길고양이의 노래

거센 바람 홀로 맞으며 걸을 때
누구도 날 바라봐주지 않을 때
따뜻했던 시간들은 잊혀지고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만 남을 때

따뜻한 눈빛으로 날 바라봐 주세요
다정한 손으로 날 쓰다듬어 주세요
하루를 사는게 힘들고 버거워질 때
그대의 따뜻한 품에 안기고 싶어요

매일 아침 눈을 뜨는게 두려울 때
여기저기 베인 상처들이 아려올 때
하염없이 기다렸던 그 날들은 
더 이상 희망이 없는 깜깜한 거리

따뜻한 눈빛으로 날 바라봐 주세요
다정한 손으로 날 쓰다듬어 주세요
하루를 사는게 힘들고 버거워질 때
그대의 따뜻한 품에 안기고 싶어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건지
답을 찾기도 전에 던져진 세상은
원하지도 않던 꿈을 꾸라고 

따뜻한 눈빛으로 날 바라봐 주세요
다정한 손으로 날 쓰다듬어 주세요
그대 지치고 위로가 필요한 오늘은
내가 먼저 그댈 향해 
웃음지어 줄게요

작사 김산 작곡 김산 편곡 윤제(Yunje) , 김산 , 천휘재

앨범 소개

피터아저씨 1집 앨범 '불청객'은 CD가 포함된 책의 형태로 출간되었습니다. 앨범은 전국의 소규모 독립서점들과 언뜻가게, 그리고 피터아저씨 웹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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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아현동쓰리룸 집밥 프로젝트' 로 더 잘 알려진 포크밴드, 피터아저씨의 첫 정규앨범 '불청객'이 발매되었다. 자신들을 북유럽감성 밴드라고 3년동안 소개했지만, 정작 멤버들 중 누구도 북유럽을 가본적이 없다. 그저, 북유럽적인 복지국가를 지향한다는 피터아저씨의 이번 1집 앨범은 책의 형태로 제작되었다.

200페이지 분량의 책에는 10곡이 담긴 CD가 들어있고 재건축이 예정되어있던 아현동 쓰리룸집을 구해 함께 셰어하우스 형태로 살게된 이야기 부터, 음악, 사회, 삶과 관련된 멤버들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수록되었다. 글과, 노래, 디자인 전 과정이 하나의 앨범으로 기획&제작된 '불청객'은 CD player가 점점 사라져 가는 오늘날, 단지 소장가치로서만 남게되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도록 '쓸모'있는 앨범을 만들고자 했다. 

Credit 

produced by 윤제, 피터아저씨
music & words by 피터아저씨
arranged by 윤제, 피터아저씨
recorded at 이태원 옥탑작업실 모락MoRock
mixed by 윤제 at 모락MoRock
mastered by 이재수 at Sonority Mastering
 
acoustic guitar 김산, 윤제, 천휘재
drum 김초원
piano 이은지
nylon guitar 조근호
electric guitar 홍석현
bass guitar 조평재
trumpet 이동렬
contrabass 최동일  
cello 주소영
violin 김다예
guest vocal 김민지

artwork & Design by 곽지
M/V Production by 판타문필름
photograph by 전석병
publishing by 언뜻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