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

저 두꺼운 책 속엔 해답이 있을까
가슴 뭉클한 노래는 행복을 말해줄까
누군가를 만나고 손잡고 안아주면 
그럼 외롭지 않을거라 말할 수 있을까

Nice to meet you
My name is loneliness
불현듯 찾아온 불청객처럼
나의 사유와 나의 평온을
거칠게 노크하는 고독처럼

삶은 퉁명스럽게 질문을 던지네
왜 사냐고 행복하냐고

저 바다는 더 이상 아름답지 못할까
강과 나무와 바위는 
무얼위해 사라질까
철탑을 오르는 
사람들의 외침을 그 눈빛을
남겨둔채로 우린 정말 행복할까

Nice to meet you
My name is absurd
불현듯 찾아온 불청객처럼
나의 위선과 나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는 부조리처럼

삶은 퉁명스럽게 질문을 던지네
왜 사냐고 행복하냐고
지금의 너는 비겁하지 않냐고

대답은 많은데 내 것은 없네

작사 김산 작곡 김산 편곡 김산 , 윤제(Yunje)

앨범 소개

피터아저씨 1집 앨범 '불청객'은 CD가 포함된 책의 형태로 출간되었습니다. 앨범은 전국의 소규모 독립서점들과 언뜻가게, 그리고 피터아저씨 웹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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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아현동쓰리룸 집밥 프로젝트' 로 더 잘 알려진 포크밴드, 피터아저씨의 첫 정규앨범 '불청객'이 발매되었다. 자신들을 북유럽감성 밴드라고 3년동안 소개했지만, 정작 멤버들 중 누구도 북유럽을 가본적이 없다. 그저, 북유럽적인 복지국가를 지향한다는 피터아저씨의 이번 1집 앨범은 책의 형태로 제작되었다.

200페이지 분량의 책에는 10곡이 담긴 CD가 들어있고 재건축이 예정되어있던 아현동 쓰리룸집을 구해 함께 셰어하우스 형태로 살게된 이야기 부터, 음악, 사회, 삶과 관련된 멤버들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수록되었다. 글과, 노래, 디자인 전 과정이 하나의 앨범으로 기획&제작된 '불청객'은 CD player가 점점 사라져 가는 오늘날, 단지 소장가치로서만 남게되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도록 '쓸모'있는 앨범을 만들고자 했다. 

Credit 

produced by 윤제, 피터아저씨
music & words by 피터아저씨
arranged by 윤제, 피터아저씨
recorded at 이태원 옥탑작업실 모락MoRock
mixed by 윤제 at 모락MoRock
mastered by 이재수 at Sonority Mastering
 
acoustic guitar 김산, 윤제, 천휘재
drum 김초원
piano 이은지
nylon guitar 조근호
electric guitar 홍석현
bass guitar 조평재
trumpet 이동렬
contrabass 최동일  
cello 주소영
violin 김다예
guest vocal 김민지

artwork & Design by 곽지
M/V Production by 판타문필름
photograph by 전석병
publishing by 언뜻가게